동물원을 반대한다

2019. 4. 1. 17:32글 쓰기/논설, 설득문

 요즘 야생에서만 볼 수 있어 보기 어려운 동물을 전시해 둔 동물원이 인기다. 사람들은 동물원에 찾으며  행복한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행복한 동물원에 숨겨진 이면이 있다면 어떨까. 내가 동물원을 반대하는 이유는 무엇일지 알아보자.
 첫째, 잔인한 동물학대가 이루어진다.
YTN뉴스에 따르면, 팔레스타인의 라파 동물원은 방문객이 사자를 만질 수 있게 하려고 멀쩡한 새끼사자 발톱을 제거한 사건도 있었으며 SBS뉴스도 인도네시아 동물원에서 관광객을 위해 강제적으로 이빨이 뽑힌 돌고래와 쇠사슬에 묶인 원숭이와 코끼리의 실태를 보도한 적이 있다.
 둘째, 관리가 잘 되지 않을 경우 사람과 동물 모두에게 피해가 간다.
동물원에서는 토끼 같은 작은 동물들도 사육하지만, 호랑이, 곰 등 맹수를 사육하는 경우도 많다. 동물을 관리하는 사육사도 사람이므로 언제든지 실수할 수 있는데, 사육사가 관리를 허술하게 하면 맹수들이 탈출해 사람도 다치고, 나중에 탈출한 동물이 포획되면 사살되는 등 사람과 동물 모두에게 피해가 간다. 실제로 한겨레에 따르면, 대전시립동물원에서 맹수의 한 종류인 퓨마 뽀롱이가 탈출했다 사살된 사건이 있으며, 조지아에서도 홍수로 동물원 울타리가 파손되 맹수들이 대거 탈출되면서 직원 3명을 포함한 8명이 숨지고 10명이 실종된 사건이 있다.
 셋째, 동물원은 동물들에게 스트레스를 주며, 수명을 단축시킨다.
2008 '사이언스'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케냐 암보셀리 국립공원의 아프리카 코끼리는 평균 수명이 56년인 반면 동물원에서는 16.9년 밖에 살지 못했으며, 경향신문에 따르면 동물원에 있는 대다수의 늑대가 정형행동(의미 없는 행동을 계속하는 것으로, 극심한 스트레스 증상)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원에 찬성하는 사람들은 생태체험을 이유로 동물원에 찬성한다. 그러나 동물원에서는 잔인한 동물학대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으면 사람과 동물에게 모두 피해가 간다. 또한 동물들에게 큰 스트레스를 준다. 이렇게 동물과 사람 누구에게도 이로울 것이 없는 동물원을 반대한다. 한편 동물원이 없어도 생생하게 동물을 체험할 수 있는 가상 현실 동물원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