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다, 97점
"헉, 이틀 뒤면 수학시험이라니!" 달력을 보자 곧 수학시험이라는 것이 확 다가왔다. 마음만 같아서는 더 뒹굴뒹굴 놀고 싶었지만 나중에 시험 점수를 보고 좌절할 나를 생각하니 번뜩 정신이 들어 토요일이지만 책상에 앉아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책장에 터줏대감으로 먼지가 쌓여가는 문제집을 꺼내 풀고, 교과서 내용의 핵심을 정리했다. 그렇게 수학 공부를 열심히 하는 동안 주말이 지나고 영원히 오지 않기를 바랐던 월요일 수학 시간이 되었다. 떨리는 마음으로 앞자리에 있는 교원이가 주는 시험지를 받아 들었다. 그런데 문제를 풀려고 하니 문제집에서 잘만 풀렸던 문제들이 눈에 잘 안 들어오고 머리가 백지처럼 새하얘졌다. 머리를 흔들며 겨우 머리를 복구시킨 뒤 문제를 다 풀고, 틀린 문제는 다 잡아내겠다는 눈빛으로 몇..
2019. 4. 6. 13: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