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읽고
2019. 9. 7. 18:42ㆍ글 쓰기/독후감
대한민국 국민이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이 책은 윤동주의 시집 모음집이다.
5개의 부분으로 나눠져 몇 십개 가량의 시가 수록되어 있는데, 내가 아는 전형적인 시의 틀이 아닌
아주 짧은 단편 소설같은 시도 있어 신기하게 읽었다. 내가 보통은 책을 빨리 읽는 편인데,
시가 마음을 함축적으로 표현한 문학이라 하니 좀 더 천천히 곱씹어 읽었던 책이다.
앞서 말했 듯 몇 십개의 시가 수록되어 있는데, 그 중에서도 나는 '팔복'이라는 시가 기억에 남는다.
팔복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팔복 - 윤동주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영원히 슬플 것이오
특히 나는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라는 말에 '저희가 영원히 슬플 것이오'라는 대답을 한 것이 인상깊었다.
마치 영원히 복을 바라는 것 같은 느낌... 어쩌면 일제강점기 당시에 복, 해방을 말했던 것 일지도 모른다는 조심스러운 추측도 해본다.
또 기억에 남는 시는 '못 자는 밤' 이라는 시이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못 자는 밤 - 윤동주
하나, 둘, 셋, 넷.......
밤은 많기도 하다
정말 짧은 시이다. 그럼에도 내가 이 시가 기억에 남았던 이유는 바로 '밤이 많다'라는 부분이었다.
밤이 많다니, 뭘 말하려고 윤동주는 이 시를 썼던 것일까.
혹시, 어쩌면 윤동주는 '별'을 '밤'에 비유해서 표현한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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