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주는 엄마와 죄책감없이 헤어지는 법'을 읽고

2019. 8. 5. 16:55글 쓰기/독후감

'상처주는 엄마와 죄책감없이 헤어지는 법'이라는 다소 충격적인 제목과 문이있는 사과에서 탈출하는 듯한 소녀의 그림이흥미로워서 이 책을 읽게되었다. 이 책은 나쁜 엄마, 즉 자식에게 상처주는 엄마와 그 딸을 상담하는 일을 하고 있는 다카하시 리에가 나쁜 엄마의 유형과 종류, 나쁜 엄마가 된 사연, 특징, 헤어지는 법에 관한 내용을 정리한 책이다. 처음에는 조금 귀엽다고도 할 수 있는 일러스트가 책에 그려져 있어 내용이 가벼울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읽다보니 각 파트별로 내용이 상세하게 적혀 있고, 책에 나오는 내담자들의 사연 (40대 딸의 인생에도 간섭하는 엄마 등)을 보면서 '나쁜 엄마'가 단순히 가벼운 주제가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어 진지하게 보게 되었던 것 같다.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나쁜 엄마들은 감정을 느끼지 못한다'라는 것이었다. 정확히 말하면, 슬픈 영화를 볼 때 눈물은 흘릴 수 있지만, 주인공의 아픔을 공감을 못한다고 해야할 까. 책에서는 나쁜 엄마를 '감정이 없는 의자'와 '감정 마비 상태'라고 말하는데, 소설 '아몬드'의 주인공 윤재 (윤재는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소년이다) 가 떠올라서 기억에 남는다.

다카하시 리에도 나쁜 엄마였다가, 자신이 나쁜 엄마라는 것을 깨닫고 바뀌었다고 한다. 책에서는 나쁜엄마에서 벗어나려면 자신이 먼저 나쁜 엄마라는 것을 알아야 하고, 바뀌려는 생각이 있어야 한다는데 리에는 어떻게 그 생각을 하게 되었을까? 또, 이 책의 초점은 나쁜엄마와 그 나쁜 엄마에게 상처받는 '딸'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데 왜 아들 말고 '딸'에 초점을 두었는지도 궁금하다.

 

상처 주는 엄마와 죄책감 없이 헤어지는 법
국내도서
저자 : 다카하시 리에 / 최시원역
출판 : 동녘라이프 2018.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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