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프카의 “변신”을 읽고 (2, 개정판)

2019. 4. 7. 16:30글 쓰기/독후감

 이번에는 카프카의 변신을 읽고 선생님과 성진이, 주안이, 민우, 다윗이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번 이야기를 나누기 전에는 나는 그레고르는 무조건 불쌍하고, 또 가족들은 무조건 나쁘다는 비판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이야기를 하다 보니 가족들은 그레고르가 돈을 벌지 못해서 싫어한 것이 아닌 그냥 단순하게 징그러워서 싫어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 곰곰이 생각해보니 나는 조그만한 벌레도 싫어하는데 그렇게 사람 크기만한 큰 벌레가 있었다면 그레고르 가족들처럼 싫어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또한 나는 이 작품이 단순히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라는 속담의 존재 이유를 설명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더 생각해보니 이 책이 출판된 1915년은 전쟁도 많고 인권은 중요하지 않은 혼란스러운 사회였기 때문에 그런 사회를 살짝 비꼬는 듯한 작품일 수도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이 책 말고도 작가인 카프카에 대한 얘기도 나누면서 카프카가 어린시절에 아빠에게 학대를 받고 친구들 사이에서도 외톨이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그래서 그런지 카프카가 쓴 소설이 대부분 어둡고 살짝 잔인한 면도 있다고 한다.

 

내가 이렇게 이야기를 나누기 전에는 난 분명히 ~~일거야라고 생각했지만 이야기를 나누면서 다양한 의견을 듣고 또 여러 생각을 한 것 같다.

아무래도 나는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좋을 것 같다.